3평부터 시작된 한국인의 주거사
우리나라의 국민 평형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3~4인 가족 거주에 특화된 공급면적 32~35평형의 아파트가 국민 평형으로 불렸다가 최근에는 1~3인 가구 거주에 적합한 23~26평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으로부터 반세기 전, 1970년대에는 단칸방에서 엄마, 아빠, 자녀 3~5명이 함께 지냈습니다. 다시 말하면 3~7평 정도의 방에서 보통 5~7명이 바글바글 모여 생활했습니다.
조선일보 1974년 2월 기사 중 한국주택공사 자료에 따르면 그 시절 우리나라 사람들이 거주하던 주택 중 60%는 3~7평에 불과했다고 합니다. 게다가 전체 주택 중에서 2평 미만의 집도 3.1%를 차지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당시에는 넓은 평수에 사는 사람들을 상대로 '사치성주택, 호화 대형주택에 산다는 것이 엄청나고 끔찍한 준 범죄에 속하는 일'이라며 비난을 하기도 했습니다.
20평 이상의 넓은 집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단지 1.1%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또한 서울의 주택 보유율은 57.7%, 부산은 60.2%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