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2년 자식이 생각하는 부모의 장단점

1972년, 연세대학교 가정대학 최이순 학장이 가정대학 1학년 학생 1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부모 성격의 장단점' 조사 결과가 발표된 바 있습니다. 이는 당시의 시대상을 반영하는 자료로, 오늘날의 시각에서 보면 흥미롭고 다소 이질적으로 느껴지는 부분도 있습니다.
1972년 3월 23일자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대학생 자녀들은 어머니의 장점으로 "음식을 손수 지으며", "희생적이고", "자녀에 대한 이해가 깊다"는 점을 꼽았습니다. 반면 단점으로는 "지나친 희생", "허약한 체질", 그리고 "식모에게 모든 일을 맡긴다"는 점이 지적됐습니다.
아버지에 대해서는 "가정적이고", "교육에 대한 열의가 높으며", "이해심이 깊다"는 점이 장점으로 언급되었습니다. 그러나 단점으로는 "어머니에 대한 사랑이 부족하다", "자녀에 대한 편애가 있다", "의견을 무시한다", "밤늦게 귀가한다"는 점이 지적되었습니다.
요즘 세대의 인식과는 다소 차이를 보이는 이 조사 결과는, 당시 가족관계와 부모 역할에 대한 사회적 기대와 현실을 엿볼 수 있는 흥미로운 자료라 할 수 있습니다.
